국방 육군

남편은 조혈모세포 아내는 머리카락..“쾌유를 기원합니다” 부부의 따뜻한 하트

윤병노

입력 2021. 06. 13   13:26
업데이트 2021. 06. 13   13:32
0 댓글

육군2신속대응사단 정현우 중사
3군수지원여단 홍예지 중사

생면부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2신속대응사단 정현우(왼쪽) 중사와 아내 홍예지 중사가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정현우 중사
생면부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2신속대응사단 정현우(왼쪽) 중사와 아내 홍예지 중사가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정현우 중사

생면부지의 어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부사관의 이웃 사랑이 병영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2신속대응사단 전투근무지원대대 1·3종 보급부사관 정현우 중사. 2012년 임관한 그는 주기적인 헌혈과 국내외 후원단체 기부 등의 선행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러던 중 소아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 중사는 주저 없이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2019년 11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은 정 중사는 재차 기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 기증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환자 상태가 기증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전돼 일정이 취소된 것. 그러던 중 지난 3월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조혈모세포 이식이 절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중사는 지난 8일 환자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시술을 받았다.

정 중사는 “HLA 일치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을 환자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일이기에 고민 없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한 생명을 살리는 데 작은 도움을 주게 돼 감사하고, 환자가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부 군인인 정 중사의 아내 홍예지(3군수지원여단 13보급대대) 중사도 올해 초 소아 백혈병 환자를 위해 3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부부는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신뢰받는 군대상 확립에 일조할 계획이다. 신희현(소장) 사단장은 정 중사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 표창과 격려금을 수여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