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기적 같은 0.005% 확률 ‘희망의 씨앗’을 나누다

배지열

입력 2022. 11. 25   16:51
업데이트 2022. 11.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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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보병사단 유민석 상병
혈액암 환자 조혈모세포 기증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유민석 상병.  부대 제공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유민석 상병. 부대 제공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선뜻 나눈 장병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파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1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유민석 상병.

유 상병은 조혈모세포 관련 영상을 보면서 ‘나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입대 초기인 지난해 8월 기증서약을 했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혈소판·백혈구 등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모(母) 줄기세포’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려면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두 사람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적 같은 확률로 유 상병의 조혈모세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소식에 식단 조절과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에 힘쓴 그는 최근 성공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부대는 유 상병의 의사를 존중해 편하게 각종 검사를 받도록 지원했고, 기증 후에도 충분한 회복 시간을 보장했다. 현재 그는 부대로 복귀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 상병은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다”며 “혈액암 환자에게 ‘희망의 씨앗’으로 불리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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