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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퍼진 생명 나눔”…1,500명 조혈모세포 기증 약속 (KBS뉴스, 2026. 08. 10)
- 2026-08-10
- 조회수:25
[앵커]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은 마지막 희망이지만 기증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울산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 천5백 명이 기증을 약속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실제 생명을 살렸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과학대 4학년생 이예영 씨, 지난 2024년 교내 캠페인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약속했습니다.
그러고 2년 뒤인 지난 3월, 자신과 조직의 항원이 일치하는 한 남성 혈액암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조혈모세포의 경우 타인 간에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통상 2만 분의 1 정도로 희박합니다.
놀라움도 잠시, 이 씨는 조율 끝에 최근 기증 시술을 마쳤습니다.
간호사의 꿈 앞에서 두려움이나 주저함은 없었습니다.
[이예영/울산과학대 간호학부 4학년 : "이렇게 기증을 할 수 있는 것조차 저에게 또 다른 기회였고, 나름 간호사를 준비하고 있는 마음으로서 저는 당연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복학생인 배정호 씨는 현역 군인 신분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했습니다.
군 복무 중이던 2024년, '적합한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뒤 지난해 기증에 성공했습니다.
군인이 장기 기증에 나서는 것은 절차가 까다롭지만, 배 씨의 봉사 정신은 지휘관들의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배정호/울산과학대 간호학부 2학년 : "군인 신분으로 이 장기 기증을 하려면 장성급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법규가 있어서 해당 내용을 토대로 먼저 중대장님께 말씀을 드려서 또 상행 보고를 거쳐서 사단장님의 결재를 받아서…"]
이들을 포함해 조혈모세포 기증에 성공한 사례는 울산과학대에서만 3건입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에 나선 울산과학대, 기증을 약속한 재학생은 1천5백 명에 달합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압도적인 1위입니다.
[공경란/울산과학대 간호학부 교수 : "(골수 기증이라면) '저 그거 무서워서 못 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안 된다고 하세요'라고 하는데, '피 10cc 20cc 뽑아서 헌혈하듯이 하는데 이 사람의 생명이 달렸어'라고 얘기를 하니까 '그거 너무 괜찮은 것 같은데요' 이렇게 얘기를 하고."]
캠퍼스에 퍼진 학생들의 생명 나눔 정신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32421&ref=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