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P의 생명과 나눔이 만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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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갈림길에서 되찾은 무대... 생명나눔이 만든 값진 순간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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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4일 양재 엘타워에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주최로 ‘제9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생명나눔 주간은 9월 1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며,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과 이 사업을 위해 힘써온 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생명나눔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마련됐습니다.

코디네이터에서 생명나눔 주인공으로... KMDP 이경희 기증자
이날 행사에 KMDP도 초대를 받았고, 올해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대표해 KMDP 전 직원인 이경희 님이 생명나눔증서를 받았습니다. 이경희 님은 KMDP 코디네이터로 5년 가까이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기증자를 연결하는 일을 하다가 지난해 새로운 길을 찾아 협회를 떠났습니다. 재직 중 기증희망등록을 해두었던 그는 올해 초 일치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기증에 나섰습니다.
생명나눔을 돕던 코디네이터에서 생명나눔의 주인공으로,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한 셈입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조혈모세포 기증자 대표로 선 그는 “이 일을 오래 해온 만큼 이식이 간절한 환자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에 기증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지금은 꿈꿔왔던 일을 하기 위해 KMDP를 떠났지만, 여전히 손이 부족하다는 연락이 오면 힘을 보태고 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인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에 경중은 없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 낯익은 얼굴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수 유열 씨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데뷔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부른 그는 무대 뒤 뜻밖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2024년 폐섬유증으로 체중이 41kg까지 줄었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폐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그 순간, 누군가의 장기기증 덕분에 무사히 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아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또 다른 누군가가 생명을 얻는 ‘장기기증’과, 죽음과는 무관하게 결심 하나로 누군가를 살리는 ‘조혈모세포 기증’은 그 결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에게 새 삶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혈모세포 기증은 ‘작은 실천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그 값진 순간을 내 생애에 직접 실천하고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큼 뜻깊은 일도 드물 것입니다.
이경희 님의 이야기가, 그리고 유열 씨가 되찾은 삶이 보여주듯 생명나눔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내가 내딛는 작은 결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노래할 수 있는 내일이, 사랑하는 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제9회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이 특별한 나눔에 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